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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기

입점 및 단가문의 첫번째 _ 사업일기

조직의 구성원으로써가 아닌 한 사업체의 대표로 문의 메일을 보낸 첫 날이다.

월요일 아침에 내 메일이 최상단에 보일 수 있도록 예약 발송을 해 놓고 자려 했는데, 고민 고민 끝에 작성을 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돼 버렸다. 그대로 발송. 몇 시간 뒤 바로 수신 확인 됐다. 바로 답이 올거라 기대는 안했지만 초조하긴 하다.

자기전에 '꼭 메일을 보내야해...' 라고 얼마나 되뇌였던건지 새벽 1시 반에 눈이 번쩍, 정신이 번쩍 났다. 천만 다행. 잠은 못잤지만 8시 반에 나를 찾는 블리 덕에 잠깐 누워서 꿀잠 잤다.

많이 알려진 루트로만 소싱을 하는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사람을 대면하고 무슨 배짱이였는지 내가 늘 상상만 하던 것들을 실천하고 왔다. 너무 뿌듯한 경험이였다. 나이 34살에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문득 깨운 것 같다. 나는 현장에 강한 사람이였다. 잊고 살았다.

중학생 때 다니던 동네 교회에서 청년부 행사라며 가두찬송을 시켰는데, 길거리에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찬송가를 불러댔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진짜 하기 싫었는데 했다. 고등학교 생물반 송별회 때에도 비슷했다. 졸업한 대선배들까지 불렀던 송년회였다. 선배들 앞에서 같이 장기자랑(?)을 하기로 한 친구들이 음악이 나오자 주저 앉아 버렸다. 그렇게 같이 연습해놓고선 ; 이 사람들이 잔뜩 기대하고 보는데 책임감 없이 그 시간을 망칠 수가 없어서 나혼자 끝까지 해냈던 게 생각이 났다. 정말 민망했는데 춤췄다. 혼자 ㅋㅋ 춤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율동이였지만 ㅋㅋ 대학생때도 만약 지하철에서 뭔가를 홍보하라는 미션이 있었으면 다 해냈을 것이다. 아쉽지만(?) 그런 미션을 받아 본 적은 없다. 아무튼 나는 그랬던 사람이였다. 토요일 KITAS 에서 잊고 지낸 이런 내 모습을 만나서 반가웠다.

어느 브랜드에 어느 사유로 어떻게 메일을 드렸는지도 남기고 싶지만, 사업기밀 ?! 이라 남기지는 못하겠다. 티스토리라 검새도 안되겠지만 세상은 한치 앞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사업기밀을 운운하다니. 기가차네 ㅋㅋ

티스토리가 처음이라 일단 시험삼아, 이번 글은 기본서체가 아닌 본고딕R로 써둔다. 이거 조금 브런치 같다. https://brunch.co.kr/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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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런치는 아예 생각이 없다. 내가 글쟁이는 아니라서.

이메일도 호스팅이라는 것을 하고 주소를 만들었다. 문제는 제대로된 홈페이지는 없다는 것. 이메일은 있는데 ㅋㅋ 아마 처음 문의를 보낸 업체는 '뭐 이런 데가 있어?' 하고 패댕이 칠 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의 업체인데 ㅠㅠ 만약 패댕이 쳐지면 내가 더 성장에서 다시 접근할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손길을 내밀 정도로 커보겠다. 나는 아이디어가 엄청 많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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